2년 전, 링 안팎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이며 여자 프로레슬링의 인기를 이끌던 최정상 아이돌 레슬러 메르헨 하즈키는, 그 뒤를 잇는 차세대 아이돌 레슬러 카즈하와 맞대결을 펼쳤다. 데뷔 직후의 카즈하는 메르헨의 맹렬한 공격에 압도되어 어깨 부상을 당했고, 장기간의 결장이라는 큰 대가를 치러야 했다. 그 후 2년간 메르헨은 최정상 아이돌 레슬러로서 계속 활약하며 포토북을 발매하고 다양한 활동을 이어갔다. 한편 카즈하는 복수를 맹세하며 혹독한 무술 훈련에 매진하며 새로운 힘을 갈고닦았다. 이 2년은 두 여인의 운명을 가를 중대한 전환점이 되었다.
이제 메르헨은 자신 있게 상대를 병원 신세로 만들겠다고 선언한다. 2년 전의 하얀 링 의상을 벗어던지고 세련된 블랙 의복으로 갈아입은 카즈하는 차분히 맞받아친다. "예전 그 소녀와 같은 존재라고 생각하지 마." 경기가 시작되자 메르헨은 2년 전과 같은 어깨 부위를 집중적으로 공격하지만, 카즈하의 강력한 타격과 관절기술에 완전히 압도당한다. 경기 내내 메르헨이 의지했던 ● 기술조차 카즈하 앞에서는 전혀 통하지 않는다. 혹독한 2년의 훈련 결과는 명백했고, 카즈하는 압도적인 우위를 과시한다.
메르헨이 약해졌는가, 아니면 카즈하가 너무 강해졌는가? 링 위에서 패배한 라이벌을 내려다보는 카즈하의 눈빛에는 지배의 기색이 가득하다. 실력의 격차에 무너진 메르헨은 눈물을 흘리며 주저앉고, 승리한 카즈하는 그녀에게 마이크를 건넨다. 그러나 메르헨의 비극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새로운 이야기가 지금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