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성의 집에 침입해 폭행을 저지른 택배기사 사건이 아직 생생한 가운데, 모방 범죄자가 나타났다는 소문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사건이 알려진 직후에는 경각심이 높아져 범행이 쉬이 일어나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은 방심하게 되었고, 많은 가정이 전혀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채 천진난만한 평화 속에 살고 있었다. 그중 하루미의 가족은 지나치게 신뢰하는 태도를 보이는 전형적인 사례였다. 하루미 자신도 타인을 의심해 본 적 없이 자유롭고 무심한 삶을 살아왔다. 그래서 "택배 왔습니다!"라는 말을 듣자 망설임 없이 현관문을 열어버리고 만다. 그 순간, 하루미의 운명은 결정적인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