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돌아가기 직전, 아리는 십자가에 묶인 채 입안에는 볼개그가 밀려져 희미한 신음소리만을 흘려보내고 있다. 자비 없이 전기 마사지기가 그녀의 신체에 밀착되어 음부를 직격하는 강렬한 진동을 가한다. 자극은 하반신에서 시작되어 온몸으로 퍼지며 그녀를 압도적인 쾌락의 물결 속으로 몰아넣는다. 입을 막은 채 흘러나오는 신음—“응항!? 으으음!?”—은 죄인들의 고통 어린 절규처럼 울려 퍼진다. 침이 끊임없이 흘러내리고 몸은 통제 불가능하게 경련한다. 그러나 남성들의 욕망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는다. 인류의 죄를 짊어지고 십자가에 달렸던 구세주의 이미지가 떠오른다. 과연 아리는 이 남성들의 무한한 욕망을 짊어진 살아있는 제물이 되어버릴 운명인가? 십자가에 무력하게 묶인 그녀의 축 늘어진 모습은 순교자의 그것과 놀라울 정도로 흡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