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열리는 데스매치 이벤트 "데스의 행진"은 큰 주목을 받고 있으며, 특히 링 위의 '팬더'로 불리는 12년차 베테랑 시모조노에게 초점이 모인다. 뛰어난 외모에 자신감을 가진 그녀는 경기에서의 승리보다 자신의 매력을 과시하는 데 더 관심이 많다. 오만하고 자만심이 강한 그녀는 매니저의 조언을 무시한 채, 자신이 쉽게 제압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 신인 아이나우를 상대자로 선택한다. 이번 경기의 룰은 제한 시간 내에 가능한 한 많은 승리를 거두어야 하며, 로프 브레이크는 허용되지 않는다. 시모조노는 자랑스럽게 외친다. "오늘 관객들은 운이 좋군. 내 영광스러운 승리를 반복해서 목격하게 될 테니까!" 그러나 바로 이 룰이 곧 그녀를 끔찍한 고통 속으로 끌어내리며, 지옥으로 직행하게 만드는 도화선이 되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