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즈쿠는 무언가에 쫓기듯 어딘가로 서둘러 가고 있었다. 친구 리카가 "야, 여기 좀 와 봐" 하고 부르는 소리를 듣고 망설임 없이 그 목소리 쪽으로 달려갔다. 따뜻하고 평화로운 가정에서 자란 시즈쿠는 의심이라는 걸 모르는 모범생이었다. 그래서 도착한 곳에서 맞닥뜨린 충격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컸다. 수상한 남자들이 길을 막아섰고, 리카는 고개를 돌려 시즈쿠의 눈을 피했다. 그들의 행동에서 시즈쿠는 곧바로 뭔가 잘못됐음을 직감했다. 하지만 그 직감은 너무 늦었다. 남자들이 그녀의 몸을 더듬기 시작했고, 그들 사이에 있던 리카는 이미 전에 납치되어 완전히 지배당한 상태였다. 수차례 반복된 강간 끝에 그녀의 몸은 성에 중독되어, 끊임없는 침해로 정신이 붕괴된 지경이었다. 시즈쿠의 눈앞에서 리카는 마치 개처럼 네 발로 기며 다시 강간당하기 시작했다. 오랫동안 갈망했던 쾌락에 취해 황홀한 표정을 짓는 그녀의 얼굴엔 이성이 전혀 없었고, 성이라는 개념에 정신이 완전히 지배당해 제대로 된 사고는 불가능한 상태였다. 남자들이 리카의 무너진 몸을 만지는 손놀림은 시즈쿠의 마음에 더욱 깊은 상처를 남겼다. 그리고 그 모든 와중에, 시즈쿠는 더 큰 비극이 펼쳐지는 것을 목격해야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