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즈쿠는 보이지 않는 압박감에 시달리며 어딘가로 서둘러 가고 있었다. 그때 친구 리카가 불렀다. "야, 여기 좀 와 봐." 따뜻하고 안정된 가정에서 자란 시즈쿠는 순종적이고 믿음이 많아 다른 사람을 의심하지 않는 소녀였다. 그래서 그녀는 망설임 없이 목소리 쪽으로 뛰어갔다. 그러나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충격적이었다. 수상한 남자들이 주변을 에워싸고 있었고, 리카는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무표정하게 침묵하고 있었다. 한 남자가 웃으며 말했다. "너는 팔렸어. 네가 절친이라고 믿었던 그 여자한테 말이지. (웃음)" 시즈쿠는 얼어붙어 말을 잃었다. 남자들이 그녀의 몸을 더듬기 시작하면서 진실이 드러났다. 리카는 이미 납치되어 완전히 강간당한 후 성중독에 빠진 껍데기가 되어 정신이 붕괴된 상태였다. 시즈쿠의 눈앞에서 리카는 네 발로 기어 다니며 개처럼 사정받기 시작했다. 오랫동안 갈망하던 쾌락에 취한 채 리카는 수치심 없이 방자하게 쾌락의 신음을 내뱉었다. 이성은 이미 사라졌고, 오직 성적인 감각에만 빠져 있어 제정신이 아니었다. 남자들이 리카의 몸을 만지는 모습을 본 시즈쿠의 정신은 더욱 충격에 휩싸였다. 그리고 이 공포를 넘어서, 시즈쿠 자신에게는 더욱 비극적인 운명이 기다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