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택배를 가장한 강도 사건 등 각종 범죄가 늘어나면서 일상 속에서도 안전하지 못한 환경이 되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자신의 집 안이라는 안전지대조차 침입범들에게 납치되어 폭력적인 공격을 당할 수 있다는 사실을 상상하기란 쉽지 않다. 루미는 겉보기에는 순진해 보이지만, 사실은 의지가 강하고 적극적인 성격의 소유자다. 그러나 그녀를 공격하는 흉악한 마스크 남성들은 끝까지 침착하고 냉정하며 전혀 흔들리지 않는다. 그들의 손에는 악랄한 마약이 들려 있다. 처음에는 필사적으로 저항하는 루미지만, 마약에 의해 의식이 흐려지고 점차 신체는 흥분 상태로 몰리게 된다. 예민한 신경은 극도로 자극되며 본능이 폭주하게 되고, 이 상태에서는 모든 저항이 무의미해진다. 원래부터 깊은 성적 감수성을 지녔던 그녀는 일단 흥분하기 시작하면 스스로를 억제할 수 없게 되고, 강간 당하는 와중에도 쾌락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자신의 집이라는 공간에서 침해당하는 비극을 경험하면서도, 그녀는 자극과 쾌락에 완전히 빠져들어 마침내 타락한 마조히스트 여성의 본모습을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