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진학을 위해 이사 온 아파트에서 나는 어느새 주변 모든 세입자들이 여성으로만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어느 날, 이웃 여자가 갑자기 내 방에 뛰어들어 화장실을 사용해달라고 애원한다. 망설이던 나는 힘에 못 이겨 제압당했고, 결국 인간 화장실로 전락하고 만다. 그 순간부터 아파트 안의 여성들은 차례로 나를 자신만의 전용 화장실로 이용하기 시작하며, 나는 그들 모두가 공유하는 오물기로 전락하고 만다. 일상의 틈새에서 비틀린 현실이 드러나며 이야기는 점점 더 어두운 깊이로 빠져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