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에서 그녀는 밝은 헤어 컬러를 선택해 보다 순수한 외모로 변신한다. 머리카락 색깔만으로도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지만, 그것으로는 여전히 부족하다. 이후 소녀다운 욕망을 억누르며 다소 긴 머리를 즐기려는 마음을 접고 이발소를 향한다. 평소 컨디셔너로 관리되던 긴 머리카락은 이제 깎여나가는 순간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그 순간을 기다리는 동안, 그녀의 심장은 격렬하게 뛰기 시작한다. 결과는 뻔하다.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사건은 자연스럽게 매끄럽고 피할 수 없는 추락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