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를 쓴 남자의 두꺼운 팔에 목이 조여진 여자들은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아름다운 얼굴을 일그러뜨리고 침묵 속에서 숨죽인 울음을 터뜨린다. 그러나 그녀들은 도망칠 힘조차 없다. 평소 결코 드러내지 않을 표정들을 강제로 드러내야만 하는 이들에게, 마음 깊은 곳에서 어떤 격렬한 감정이 일어나고 있을까? 두려움과 불안이 머릿속을 스쳐간다. 왜 이런 운명을 겪어야 하는지,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지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묻지만 모든 질문은 헛된 것으로 끝난다. 의식을 잃는다 해도 강제로 깨워져 다시 고통의 소용돌이 속으로 끌려 들어간다. 반복될수록 그녀들의 정신은 점점 더 무너져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