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즈 링이라는 장소에서 한 여성은 남성들의 세계로 발을 내딛고 서서히 지배력을 확장하며 저항하는 이들을 압도하고 제압한다. 처음에는 '여성이 남성과 맞서 싸운다고?'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신체적으로 열등한 여성이 남성의 영역에 침투함으로써 만들어지는 극심한 긴장감은 진정한 여왕의 지배를 여실히 드러낸다. 여기에는 여성이라는 성이 남성을 능가하는 강자로서의 본능적 힘과 우월성이 응축되어 있다. 그리고 이 경기장을 퀸즈 링이라 부르는 또 다른 이유는 패배한 남성들이 수치스러운 복싱 펨돔에 시달리며 자존심이 산산이 부서지기 때문이다. 이 야심 찬 작품은 패배한 남성의 입장에 몰입하며 그의 고통을 즐기는 혼합 격투기 애호가들을 위해 헌정되었다. 여기에서 펼쳐지는 여왕의 힘과 전투의 드라마는 퀸즈 링이라는 이름의 본질 그 자체를 구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