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적 차이와 남녀의 이질적인 민감 지점을 배경으로, 여성 전사들이 '배틀 퍽'이라는 잔혹한 격투 스포츠에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그린 작품. 남성은 하나의 민감 부위에 자극을 집중하는 반면, 여성은 다수의 민감 지점을 지녀 자연스럽게 전투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인다. 그러나 바로 이러한 불리함을 극복하려는 투쟁 속에서 여성들은 격투의 의미를 찾으며, 혼합 무술 장르만의 독특한 매력을 극대화한다. 심판 없는 무제한 경기 속에서 여성들의 신체는 남성의 성적 공격에 점차 반응하며 현실감 있게 묘사된 사투 속에서 주도권을 잃어간다. 격투 도중 여성들은 자신의 신체 감각에 솔직하게 반응하며, 전투와 음란함이 융합된 세계를 완성한다. 레슬링 단계에서 순식간에 제압당하는 유키 마나츠를 비롯해 하나둘씩 등장하는 파이터들. 그녀는 자신의 성적 반격으로 잠시 우위를 점하기도 하지만, 곧바로 배틀 퍽에 휘말리고 만다. 결국 그녀 역시 신체의 솔직한 반응에 굴복하며 전투의 절정에서 기묘하고 초월적인 상태에 도달하는데, 이 장면이 바로 영화의 최대 백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