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미는 분쿄구의 조토종 사찰에 살고 있다. 부모님은 사찰을 이어갈 후계자를 바랐지만, 그녀는 대학 졸업 후에도 메이저 데뷔라는 꿈을 좇으며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길을 선택했다. 그러나 아버지는 그녀의 음악 활동을 반대했고, 결혼해서 사찰을 이어가기로 하지 않는 한 그녀의 연애조차 인정하지 않았다. 결국 그녀는 30세에 음악 활동을 접고 결혼을 선택했다. 현재 남편은 이호지 사찰에서 승려 수련 중이며, 이미 2년째 머물고 있고 3개월 후 돌아올 예정이다. 그녀에게 남편은 첫 남자이자, 뮤지션으로서의 날카로움에 끌렸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준 데 깊이 감동한 사람이다. 오랜 이별 끝에 변함없는 사랑이 가슴을 조인다. 겨우 3개월, 그러나 너무도 긴 3개월. 엄격하고 고행에 가까운 삶을 살고 있음에도 매일 외로움은 깊어만 간다. 밤이면 가슴 한복판의 아픔이 견딜 수 없이 몰려온다. 용서를 빌며 간절히 애원하는 것이 죄가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