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 후 동아리의 후배, 아이루. 동아리에 들어온 이후로 나에게 유난히 의지하더니, 1년이 지나면서 점점 가까워졌고 이제는 나를 놀러가자고 초대할 정도가 되었다. 동아리 안에서는 자주 우리를 커플처럼 놀려댄다. 동아리 활동도 정리되고 겨울이 되어 졸업이 다가오는 무렵, 그녀는 공부를 도와달라며 내 집에 놀러 온다. 책상 위의 시험지를 집어 든 그녀가 갑자기 나에게 다가온다. 몇 센티 거리에서 내 눈을 바라보더니,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우리의 입술이 맞닿는다. 고백도, 고백을 받은 것도 없지만, 이 순간만큼은 우리 둘 모두에게 특별한 무언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