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을 앞둔 이치카와 리쿠는 수업 중 평소 조용하고 눈에 띄지 않던 한 남학생에게 갑작스럽게 불려 나간다. 단 한 번도 대화를 나눠본 적 없는 그는, 당황스러울 정도로 진지하게 자신의 감정을 고백한다. 처음엔 누구나 그랬듯 거절하려 했지만, 그는 하나하나 진심 어린 이유를 들며 그녀에 대한 애정을 열정적으로 나열한다. 그 성의에 놀란 그녀는 장난기 섞인 말투로 "나한테 자위도 해봤지, 맞지?"라고 던진다. 소년은 당황과 웃음이 섞인 반응을 보인다. 그런데 예상 밖으로 이 가벼운 말이 그녀 안에 무언가를 자극한다. 그의 끈기 있는 노력이 나쁘지만은 않다. 그냥 졸업하고 헤어지는 게 아쉬워지는 기분이 든다. 그런데 왜 자꾸 그가 떠날까? 단 한 번 농담으로 상대해준 것뿐인데, 왜 이제 와서 이렇게 끌리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