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가재는 발악하며 집게발을 휘두르고 체액을 사방에 튀기지만, 그녀의 두꺼운 밑창 앞에선 역부족이다. 미쿠짱은 리듬감 있게 점프하며 발로 짓이기고, 헐떡이며 이를 하나의 스포츠처럼 즐긴다. 고통? 공포? 그런 감정은 순식간에 사라진다. 뚜벅뚜벅 찐득이는 소리와 함께, 그녀는 천천히 발아래를 으스러뜨리며 짓이기는 감각 하나하나를 음미하고, 부츠가 삐걱거릴 정도로 감각에 머무르며 서두르지 않는다. 점차 자라가재는 형태를 잃고 축축하고 뭉개진 덩어리로 변해 옆으로 무너진다. 그녀는 남은 잔해를 마음껏 가지고 놀며 뛰어오르고, 움직이며, 원하는 대로 짓이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