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스즈키 사토미는 학대에도 불구하고 남편을 떠날 수 없고, 그녀에게 남편은 오직 위안이 되는 존재일 뿐이다. 아무리 잔혹하게 대하더라도 그녀는 자신의 감정을 놓지 못한다. 목걸이를 두르고 네 발로 기며 순종적으로 자신의 보지를 드러내는 그녀의 순수하면서도 굴욕적인 성정이 드러난다. 그녀의 삶은 결국 남편의 편의를 위한 단순한 장난감으로 전락한다. 후반부에서는 여러 남자들이 수갑으로 그녀를 묶어 도망치지 못하게 한다. 무력하고 움직일 수 없는 채로 바이브레이터가 그녀의 몸에 작동되자 격렬하게 경련한다. 스즈키 사토미의 모습은 오직 쾌락을 위한 객체 그 자체를 상징한다. 그러나 그녀의 마음 깊숙이에는 남편에 대한 애정이 계속 커져만 간다. 이러한 갈등 감정은 이야기 후반부에서 더욱 강렬하게 묘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