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생활의 차갑고 정체된 평화에 지친 하루카는 몰래 유행하는 '페티시 매칭 앱'에 가입했다. 그녀의 목표는 단순했다. 일상이 결코 채워줄 수 없는 뒤틀린 욕망과 계산된 스릴을 만족시키는 것이었다. 매일 밤, 남편의 감시를 피해 그녀는 자신의 이상 조건과 일치하는 젊은 남자들을 만났다. 순전히 건조한 관계여야 했고, 서로의 페티시를 채워주는 것뿐이었다. 그러나 어느 날 밤, 침대에서 한 남자가 속삭인 달콤한 말이 그녀의 마음속에 잊혀진 설렘을 깨웠다. 이 게임을 위해 그어 놓은 경계가 흐려지기 시작했고, 그녀는 타락의 끝없는 수렁에 스스로 빠져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