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3년 전 니시아자부의 골프 스튜디오에서 만났다. 레슨 사이에 나누던 업무 불평과 일상적인 대화는 나츠키에게 공주처럼 대접받는 기분이었다. 데이트와 혼인 신고는 순조롭게 진행되었고, 그들은 꿈에 그리던 신혼여행을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작년 이맘때쯤, 그들의 부부 시간은 남편의 신체 상태와 함께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고혈압 약을 복용하기 시작한 후, 그는 자신의 몸에 극도로 민감해졌고, 둘 사이의 거리는 어색해졌다. 여행 3개월 전, 나츠키가 가볍게 "의사한테 한 번 상담해보는 게 어때?"라고 말했을 때, 남편의 표정이 순간적으로 변했다. "그게 내 건강보다 더 중요해?" "그렇게 원한다면, 젊은 남자를 찾아가." 자존심과 노화에 대한 불안이 섞인 그 말은 나츠키의 마음 깊이 파고들었다. 그것은 성적 불만이라기보다는, 손길이 닿지 않는 채로 남겨진 외로움이었다. 오늘 그녀의 무심한 말은 확실히 그를 상처 입혔다. 하지만 그녀의 가까워지고 싶은 욕망은 사라지지 않았다. 그녀는 아내로서, 여성으로서 어떻게 그를 대해야 할지 몰랐을 뿐이다. 두 사람은 신혼여행의 기로에서 흔들린다. 그들의 단절 원인은 나이나 신체적 문제가 아니라, "말하지 못한 진심"과 "손길이 닿지 않는 불안"이다. 그녀는 이대로 가면 "부부로서의 미래"가 무너질 것임을 깨닫는다. 그리고 오늘 밤, 자신의 감정을 배신하지 않겠다는 선택을 마음속에 품은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