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4년 차. 그녀에게는 성실함밖에 내세울 게 없었지만, 남편이 퇴직하면서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했다. 생계를 위해 '퇴직 대행원' 일을 시작했다. 하지만 매일 타인의 절망과 진심을 만지면서 그녀의 몸과 마음은 이상하게 반응하기 시작했다. 사과할 때마다 몸이 뜨거워지고, 궁지에 몰릴수록 쾌감으로 변해가는—아무도 이해하지 못하는 비정상적인 체질. 성실하고 순수하기에 더욱 생생하게 그려지는 타락. 가느다란 팔다리를 떨며, 수치와 타락에 삼켜지는 '굴욕의 사과하는 아내'. 아사하 호노, 29세. 무너져가는 일상 앞에 기다리는 것은 금단의 데뷔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