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게릴라성 폭우에 남녀가 완전히 흠뻑 젖는다. 비치는 브래지어와 달라붙는 티셔츠, 그리고 색다른 섹시함 속에서 '친구' 분위기는 완전히 무너진다. "그렇게 쳐다보지 마..." 그녀가 말하지만, 붉게 물든 몸은 더 이상 숨길 수 없다. 젖은 옷 사이로 밀착된 채, 대피소에서 거리 제로가 된 남녀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선을 넘는다. 평소에는 절대 보여주지 않았던 모든 것—표정, 목소리, 통제력을 잃는 모습까지—완전히 드러난다. '단지 친구여야만 했던' 관계는 그 비 오는 밤에 산산조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