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의 일본, 준코는 사랑하는 켄과의 결혼을 앞두고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나 켄은 갑작스럽게 전장으로 징집되어 버리고 만다. 떠나는 날, 슬픔과 결의를 품은 준코는 그와 마지막 밤을 함께 보내며 작별의 증표로 피로 쓴 히노마루 국기를 건네준다. 5년의 세월이 흘러 전쟁은 마침내 끝난다. 준코는 그 사이 몇 살 위의 남자 에이지와 결혼해 평온한 삶을 살고 있었다. 그런데 오랫동안 죽은 줄로만 알았던 켄이 갑작스럽게 그녀의 앞에 나타난다. 충격과 기쁨에 눈물을 흘리는 준코는 남편 에이지를 떠나 다시 켄과 뜨거운 사랑에 빠진다. 이 한 번의 선택이 그녀의 동생 치에코와 남편 에이지를 끌어들이며 욕망과 격정이 뒤엉킨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