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활동이 순조로워 두 회사로부터 내정을 받은 여대생 에리코는 한 곳을 사퇴해야 했다. 인사 담당자에게 불려갔지만, 도착한 곳은 그 회사가 소유한 휴경지였다. 취업 활동 중 진흙투성이가 되었던 바로 그 휴경지였다. 내정 사퇴의 대가로 그곳에서 제초 작업을 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내정을 받았을 때 입고 있던 검은색 세 버튼 취업복을 그대로 입고, 에리코는 논에 발을 들였다. 처음에는 더러워지지 않으려 했지만, 옷 여기저기에 진흙이 묻는 것을 알아차리자 마음을 놓은 듯 쪼그려 앉거나 네 발로 기어 제초를 시작했다. 그리고 내정 사퇴를 확실히 하기 위해 갓 세탁한 취업복을 더욱 더럽혀, 온몸을 진흙으로 뒤덮어 인사 담당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