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아논 하나키는 정기 건강검진을 위해 병원을 찾지만, 처음부터 무언가 수상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검진은 의사가 청진기를 가슴에 대는 것으로 평소처럼 시작된다. 그러나 "신체 검사를 진행하겠습니다. 상의를 벗어주세요"라는 말과 함께 분위기는 일순간 달라진다. 의사는 아논의 95cm를 훨씬 넘는 거대한 가슴을 손으로 더듬으며 주무르기 시작하는데, 마치 환자를 진료하는 의사라기보다는 그녀의 몸을 탐하는 듯한 태도다. 유두를 꼬집고, 풍만한 곡선을 야릇하면서도 어쩐지 불길한 매력을 풍기며 애무하는 그의 손길 속에서, 임상적인 공간은 점차 사적인 분위기로 변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