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대학 사진 동아리의 1학년이다.
나에게는 동경하는 사람이 있다. 3학년인 아야 선배다.
아야 선배는 순수하고 귀엽고 상냥한, 천사 같은 사람이다.
더, 더 나만을 봐 주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나는 몰래 바라보는 것밖에 할 수 없다.
그래서 나는 비밀 창고에서 아야 선배의 사진을 바라보며, 머리가 이상해질 만큼 선배를 생각하고 몇 번이나 무너져 내린다.
안 되겠다, 이 미소를 보고 있으면 죽을 것처럼 숨이 막혀 온다.
이 미소는 분명 너무 눈부셔서 내가 손에 넣을 수 없는 것이다.
선배를 나만의 것으로 만들려면, 부수는 수밖에 없다.
그로부터 며칠 뒤, 나는 아야 선배와 단둘이 보내는 시간을 만끽한다.
선배, 드디어 저를 마주해 주시는 건가요? 이제 제 자지 생각밖에 못 하시죠? 그렇게 가여운 선배도 저는 아주 좋아합니다. 보세요, 또 가는 얼굴을 드러낸 채 이쪽을 보고 계시잖아요.
저기 선배, 지금 어떤 기분으로 웃고 계신 건가요?
고마워요 선배. 당신이 무너져 주었기 때문에, 저는 씩씩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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