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소녀를 실은 밴이 거리를 질주한다. 목이 조여지는 고통과 공포 속에서 소녀는 떨고 있다. 평범한 일상 풍경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전개가 시청자를 즉시 라스트 밀크의 강렬한 이야기 속으로 끌어당긴다. 납치감금을 소재로 한 작품은 흔하지만, 이 작품은 현실감과 강도 면에서 단연 독보적이다. 피해자는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소녀다. 이 순수함이야말로 이야기의 가장 큰 힘이다. 외모도 각선미 있는 미인이라기보다는 오히려 고통에 일그러진 얼굴이 관객의 통제할 수 없는 분노를 자극할 수도 있다. 그러나 바로 이러한 생생한 묘사가 작품의 섹슈얼한 긴장감과 직관적인 충격을 극대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