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여자친구 집에 갔다. 방은 밝았지만, 공기 중에는 어쩐지 찝찝한 기운이 감돌았고, 그 기운은 나의 흥분을 금세 자극했다. 그날 밤 나는 그 집에서 잤고, 옆방에서 여자친구의 엄마 목소리가 들렸다. 너무도 야한 말투에 귀를 의심할 정도였고, 잠을 이룰 수 없었다. 나는 새벽을 기다리며 꼼짝도 하지 않은 채 그 시간을 버텼다. 그날 밤의 기억은 내 마음속에 깊은 상처로 남았다. 그 이후로 나는 잠을 잘 수 없었고, 여자친구 엄마의 목소리가 끊임없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날이 갈수록 나는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잃어가며, 그 목소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