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는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후 홀로 나를 키우며 열심히 살아왔다. 나를 향한 사랑 때문에 평생을 희생하고, 혼자만의 삶을 포기한 채 오로지 나에게만 집중하셨다. 내가 드디어 성인이 되어 일을 시작했을 때, 어머니는 지역 문화센터에서 사진 강좌를 듣기 시작하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곳에서 비슷한 삶을 살아온 남성을 만나게 되었고, 두 사람은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나는 어머니가 행복하기를 바라기 때문에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걸 안다. 하지만 정작 내 마음은 다른 남성이 어머니의 삶에 들어오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나를 위해 자신의 삶을 모두 바친 어머니가 마침내 사랑을 찾아 나서는 모습을 보는 것은 내 마음을 뒤흔든다. 내가 어머니에게 품은 감정은 이미 가야 할 선을 훨씬 넘어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