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차 주부이자 두 자녀의 엄마인 에리코는 슈퍼마켓 계산원으로 일한다. 그녀가 이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어느 날, 젊은 남자 직원이 많은 양의 장보기를 들어다주는 것을 도와주었기 때문이다. 그는 젊고 활력이 넘쳐 보였고, 그녀의 남편과는 정반대의 존재였다. 그를 통해 그녀는 오랫동안 잠자고 있던 감정이 다시 깨어나는 것을 느꼈다. 오랜 기간 성관계가 없었던 결혼 생활 속에서, 그녀는 자신의 신체가 예전보다 훨씬 민감해졌다는 것을 점점 더 의식하게 되었다. 매일 직장에서 신선식품 코너의 능숙한 직원들, 배달 기사들, 매력적인 점장 등 다양한 남성들을 마주하며, 현실에선 이룰 수 없는 환상들을 채우고 싶다는 욕망이 그녀로 하여금 이 일자리를 선택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