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의 향수 어린 풍경이 끝없이 펼쳐진다. 그 풍경 속에서 순수하고 소박한 매력을 뿜어내는 한 소녀가 산다. 그녀는 거의 화장을 하지 않으며, 도시인들과는 사뭇 다른 자연스러운 일상을 살아간다. 편의점 음료나 자판기 커피 대신 집에서 가져온 보온병에 든 차를 따라 마시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두근거린다. 오늘, "뭐 마실 거 있으면 골라봐"라는 말에 자판기에 동전을 넣어주자 그녀는 마치 부자라도 만난 듯 기쁨을 감추지 않는다. "정말요!? 진짜 부자세요!" 고작 백엔 남짓에 벌어지는 이 순수한 감격에 절로 얼굴에 미소가 번진다. 아마도 그녀는 아직 정부 계약이 무엇인지 잘 모를 것이다. 하지만 협상 과정에서 시간당 단가가 696엔에서 907엔으로 올랐다는 말을 듣고 놀라면서도, 그녀의 진심 어린 기쁨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시골에는 아직도 이토록 생생한 원석 같은 소녀들이 남아 있다는 사실에, 도시를 떠나 지방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충동이 일어난다. 이런 소녀들은 오랫동안 잊히지 않을, 따뜻한 향수를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