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을 시도해도 사춘기 환자는 고개를 숙인 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의 내면에 자리한 어둠은 깊고, 누구의 손길도 닿지 않은 견고한 벽처럼 단단히 봉인되어 있었다. 소통은 어려웠고, 이해와 따뜻함으로 그의 마음을 열어가는 길은 지극히도 멀게만 느껴졌다. 그러던 어느 날, 소년의 사타구니를 스쳐본 순간 예상치 못한 부풀어 오른 덩어리가 눈에 들어왔다—뚜렷이 발기한 상태였다. 마치 그의 영혼 속 어둠을 비추는 빛처럼, 그의 몸은 무의식중에 반응하고 있었다. 과연 이 순간이 그의 마음을 열 수 있는 열쇠가 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