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잘못을 대신 갚기 위해 유부녀는 마네킹으로 위장하게 되고, 상점 안에서 포즈를 취하며 며칠을 보내야 하는 신세가 된다. 깜빡임조차 허락되지 않은 채 옷을 갈아입히는 명령을 받으며 속옷 차림으로 그대로 서 있어야 한다. 상점 안에서 하나씩 이어지는 괴롭힘과 수치 게임이 그녀를 덮치고, 남자들은 마비된 그녀의 몸을 가게 안 여기저기로 옮겨 다니며 더욱 혹독한 상황으로 몰아간다. 그녀를 기다리는 비극은 인간다운 모습을 모두 잃고, 오직 하나의 마네킹이 되어버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