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와 다름없는 건강검진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나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 완전히 충격을 받았다. 팬티만 입은 채로 검진실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벌써 소년들이 기다리고 있는 모습에 아연실색했다. 머릿속이 하얘졌고, 마치 평소의 내 삶과는 전혀 다른 세계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 여기서? 지금 당장? 게다가 소년들 앞에서? 꿈도 아니었건만, 심장은 미친 듯이 뛰기 시작했다. 점점 더 주변의 분위기와 소년들의 존재감에 나의 여린 십대 감정은 요동쳤다. 건강검진이라는 이름 아래, 내 몸과 마음을 뒤흔드는 기묘한 경험을 하게 되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그날의 기억을 떠올리기만 해도 온몸에 열이 오르고 심장은 요동친다. 그 이상하고도 잊을 수 없는 감각은 여전히 내 영혼 깊이 각인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