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균 상태의 작업실 깊은 곳, 어디에도 없던 고립된 공간. 다섯 명의 여자들이 종이상자 위에 손과 발이 묶인 채 속옷만 입은 채 놓여 있다. 공포와 절망으로 감각이 무뎌지고, 음식과 물을 끊긴 채 기진맥진해졌으며, 눈물조차 이미 마른 상태. 완전히 외부와 단절된 채 자유를 박탈당하고 무력한 채, 사회성 결여된 불안정한 남자에게 애완동물처럼 갇혀 있다. 그는 자신의 기분에 따라 그녀들의 벗은 몸을 마음대로 다룬다. 그녀들의 마음속에는 슬픔과 침묵의 절규가 뒤엉켜 있지만, 아무도 듣지 못한다. 이 상황 속에서 여성들은 무방비한 몸을 드러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