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학교를 향해 함께 노력했던 그 시절은 이제 추억이 되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 아직 덜 성숙한 네 몸에 끌리고 말았고, 본능이 완전히 지배당하고 말았다. 중요한 입시 바로 직전에 선을 넘은 것을 나는 깊이 후회하고 있으며, 그 죄책감은 지금까지도 지워지지 않는다. 이별이 다가올수록 불안과 조바심이 극도로 커졌고, 그래서 결국 손을 뻗게 된 것일지도 모른다. 널 가정교사로 가르치기 시작한 그때부터 네 생각을 끊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결국 이런 일을 저지르고 말았는지도 모른다. 미안하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후회에 머무르기보다는, 네와 함께한 그 시간을 나누었다는 데서 더 깊은 충만감을 느낀다. 그 감정을 품은 채로,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