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경 작전 2주 차, 냉담한 여상관 나기사와 나는 좁은 공간에서 교대로 감시 업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전기가 끊긴 탓에 냉방을 가동할 수 없어 우리는 땀으로 흠뻑 젖은 채로 텅 빈 방 안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나기사가 잠든 사이, 그녀의 젖은 피부에서 은은하게 풍겨오는 달콤한 향기가 나를 서서히 끌어당기기 시작했다. 그 향기에 이끌려 나는 조용히 다가가 직접 숨을 들이마시기 시작했다. 폐쇄된 공간 속에서 묘한 기류와 함께 그녀의 무방비한 모습에 나는 완전히 사로잡히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