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의 아파트 입구에서 가짜 수도공이 허위의 명분으로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다. 문을 여는 것은 치명적인 실수로 판명되며, 악몽의 시작을 알린다. 부모가 외출한 사이 울리는 초인종은 다가올 공포의 전조이다. 소녀 앞에 나타난 것은 악랄한 의도를 품은 변태 범죄자로, 젊은 여성의 삶을 짓밟을 준비가 되어 있다. 아무리 필사적으로 도망치려 해도, 야수 같은 포식자의 손아귀를 벗어날 수 없다. 본능에 사로잡힌 굶주린 늑대처럼 그는 가느다란 목을 움켜쥐고, 떨며 버둥대는 온몸을 탐욕스럽게 집어삼킨다. 소녀는 오직 눈물만 흘릴 뿐, 공포에 얼어붙어 결국 남자의 추악한 욕망에 굴복하고 만다. 그녀 뒤에는 위장한 기술자라며 나타난 인물이 서 있다. 괴롭힘, 스토킹, 엿보기—이 단어들조차 이 악랄한 사기꾼이 끌어온 새로운 형태의 공포를 설명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