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3기 제사를 위해 고향에 돌아왔다. 매년 묘소를 찾는 것은 익숙한 일이었지만, 올해는 아버지가 집을 팔기로 결정해 머물 곳이 없게 되었다. 황혼녘 하늘 아래를 걷던 중 예기치 않게 옛 친구인 료와 타카시를 다시 만났다. 학창 시절 첫사랑이었던 료는 이제 타카시와 부부가 되어 있었다. 두 사람의 초대를 받아 나는 갑작스럽게 그들의 집에서 머물게 되었고, 우리 모두 몰랐던 일. 학창 시절부터 멈춰 있던 시간의 바늘은 이제 다시 움직이기 시작할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