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직 후 절망에 빠진 나는 갑작스럽게 고향을 찾기로 결심한다. 학창 시절 떠났던 고향 마을로 돌아왔지만, 어쩌면 아직 미련이 남아 있었는지도 모른다. 부모님께 연락할 방법도, 머물 곳도 없어 나는 완전히 막막한 상태였다. 그러던 중 공원에서 어릴 적 첫사랑이자 첫사랑의 상대인 미즈노 아사히를 우연히 마주친다. 어릴 적 나와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약속했던 그 소녀는 이제 '미즈노 부인'이라 불리고 있었다. 기쁨과 슬픔이 뒤섞인 재회 속에서 나는 절박한 상황을 털어놓았고, 단 사흘 동안 그녀의 집에 머물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