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부라는 이름의 여단장은 미모로 남녀를 가리지 않고 모두를 매료시키는 강도단 두목이다. 악인만을 노리는 정의로운 해적이라는 평판을 가졌지만, 그녀의 진정한 동기는 단순한 악행 때문이 아니라 삶에 대한 깊은 지루함에서 비롯된다. 마부의 내면 깊숙이에는 자신을 꺾을 수 있는 강한 남자를 기다리는 비밀스러운 기대가 자리 잡고 있다. 어느 날, 부하 카가시와 함께 부유한 저택을 습격한 그녀는 평소처럼 약탈한 재물을 가난한 마을 사람들에게 나누어 준다. 그날 밤, 카가시는 마부의 침실로 몰래 침입하지만 오히려 붙잡히고 만다. 그녀의 행동에서 마부에 대한 깊은 연모와 집착이 드러나지만, 마부에게 이 감정은 오직 적의 수일 뿐이며, 결국 카가시는 패배를 맞이한다. 정의를 행하는 여단장과 그 부하 사이의 복잡한 감정이 얽힌 이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는 비극적인 결말로 막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