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열리는 동네 송년회가 다시 한 번 찾아왔다. 올해는 아내가 준비를 주도하며 헌신하는 모습에 나는 마음을 빼앗겼다. 모든 준비가 끝나고 건배를 하려는 찰나, 갑작스럽게 직장에서 전화를 받았다.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을 땐, 아내는 아직 돌아오지 않은 상태였다. 외로움과 불안한 감정이 밀려왔다. 그때 문득 아내가 진흙투성이로, 동네 젊은 남성들과 함께 돌아왔다. 수차례 사과를 하며 집 안으로 들어온 아내는, 자신이 가지고 다니던 카메라를 떨어뜨렸다. 송년회에서 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해진 나는 카메라를 TV에 연결해 영상을 재생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