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날, 늘 함께 지내던 '미나미 채'를 비롯해 많은 친구들이 모였다. 임신 중인 아내는 몸이 좋지 않아 일찍 귀가해야 했고, 나는 세배자리에서 술을 마신 뒤 아내와 함께 예약한 호텔 방으로 혼자 돌아갔다. 나를 걱정한 '미나미 채'가 내 방 문 앞에 나타났다. 둘이 함께 갇힌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아내에 대한 죄책감과는 별개로, 오랫동안 마음속에 품어온 짝사랑 상대와 다시 만나는 설렘이 가슴을 치며 밀려왔다. 감정을 억제할 수 없게 된 나는 결국 그녀에게 빠져들었고, 알고 보니 '미나미 채' 역시 나를 향한 감정을 품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