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 전, 우리 반 석차 1등인 여학생이 점퍼를 훔치는 장면을 목격했다. 그 비밀을 이용해 나는 그녀에게 한 가지 약속을 강요했다. 바로 나의 애완동물이 되겠다는 것. 방 안 벽장 속에 그녀를 가둬 둔 채, 우리 둘만의 생활이 시작됐다. 부모님께선 물론 모르는 사이, 나는 그녀를 조심스럽게 보호하며 그녀의 마음을 서서히 얻어갔다. 처음엔 순수하고 착했던 그녀의 성정은 점차 복종으로 바뀌어가며, 그 변화는 보는 이마저 매료시켰다. 그녀의 일상에 서서히 드러나는 변화들, 그리고 우리 사이에 새롭게 형성된 관계. 감정의 흔들림과 점차 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그녀의 태도는 더욱 강렬하고 자극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