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미츠키야. 나의 어릴 적 친구인데, 오랫동안 함께 지내다 보니 자연스럽게 가까워졌다. 여자애와 둘만 있는 방—십대 소년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상황이겠지만, 솔직히 말해 난 미츠키에게 전혀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 어릴 때부터 알고 지낸 사이인 탓에 연애 대상이나 성적 대상으로 보이지 않는다. 치마 안에는 스패츠를 입고 다니고, 대화 주제는 대개 저속한 농담이나 음식 얘기 정도다. 하지만 다른 남자 친구들보다 오히려 미츠키와 있을 때 더 편안함을 느낀다. 마치 성별을 초월한 절친 같은 존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