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주부 생활에 숨 막히는 유부녀 사사키 아키는 남편의 빈번한 외근과 이기적인 시어머니의 요구 속에서 지쳐간다. 그녀에게 유일한 탈출구는 쇼핑 도중 들르는 인터넷 카페다. 시간당 380엔을 내고 드물게 누리는 고요한 혼자만의 시간. 어느 날, 이 조용한 피난처에서 그녀는 정체를 알 수 없는 한 남자와 예기치 못한 만남을 갖는다. 비밀스럽고 불법적인 관계 속으로 끌려든 아키는 이름조차 모르는 낯선 남자와 강렬하고 금기된 욕망에 빠져든다. 신음조차 억누르며 조용히 지내야 하는 이 공간에서 그녀는 비정상적인 쾌락에 사로잡히고, 현실에서 점점 더 멀어지는 황홀한 쾌락 속에 온전히 빠져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