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 아내와의 관계는 점점 악화되어 결국 별거 상태에 이르렀다. 마찬가지로 어릴 적 친구인 시노다 유우 역시 불화가 깊은 결혼 생활을 겪고 있었고, 우리는 자주 전화로 서로의 고충을 털어놓곤 했다. 그렇게 오랜만에 술을 함께 하기로 하며 나는 그녀를 내 집으로 초대했다. 밤이 깊어가고 술기운이 오르자, 나는 그녀에게 점점 더 끌리기 시작했고, 성관계가 없는 결혼 생활에서 비롯된 강한 욕망이 솟구쳤다. 나는 거의 그녀를 눌러 누우려 했지만, 그녀는 단단히 저항하며 절대 바람을 피하고 싶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마찬가지로 정서적 교감을 갈망하고 있던 그녀는 망설이면서도 단 3cm만은 허락하겠다고 조심스럽게 동의하며 우정의 선을 넘고 말았다. 위태로운 그 경계 위에서 두 사람의 관계는 서서히 깊어져가며 정서적, 신체적으로 더욱 가까워져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