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몸과 마음을 다해 지켜온 회사가 파산 위기에 처하자, 그녀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지켜보는 자신을 부끄럽게 여겼다. 대출을 받을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들의 행복을 지키고 함께한 삶을 구하기 위해 이 배신을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 남편을 배신하고 싶지 않은 마음과, 몸을 팔았다고 해서 마음까지 내어준 것은 아니라는 생각 사이에서 갈등하던 그녀는, 자금 조달의 담보로 자신을 내놓는 밀착 밴딩 모델로 일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매번 묶일수록 그녀는 그 매력에 더 깊이 빠져들었고, 고통 속에서 느끼는 알 수 없는 쾌락에 점점 사로잡히게 되었다. 한 걸음씩 내디딜 때마다, 그녀는 새로운, 돌이킬 수 없는 길로 더 깊이 끌려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