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내 근처 편의점에 시라카와 유즈라는 새로운 아르바이트생이 시작했다. 그녀의 정중한 응대와 두 번째 방문 때부터 내 담배 브랜드를 기억해준 점에 매료되었고, 그 따뜻한 성격에 완전히 빠져들었다. 특히 잔돈을 건네줄 때 내 손을 살며시 쥐어준 것이 가장 인상 깊었다. 내 거칠고 상한 노동자의 손을 부드럽고 하얀 그녀의 손이 감싸는 느낌은 마치 천사의 날개처럼 따뜻하고 위로되는 기분이었다. 그녀의 친절에 이끌려 나는 점점 그녀에게 사랑을 느끼게 되었다. 서른이 넘은 싱글 남자로서, 마치 오랫동안 기다려온 바람이 드디어 내 삶 속에서 불기 시작한 것 같다. 나는 내일도 편의점에 가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