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의 결혼 생활에 점점 익숙해져 가며 가계를 보태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기로 결심했다. 그런데 충격과 당혹감 속에서 이 회사가 성인 비디오 제작사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처음에는 당장 그만두고 싶었지만, 다른 일자리를 찾는 것이 쉽지 않았고, 게다가 나 자신이 노골적인 촬영에 직접 참여할 계획은 전혀 없었기에 일단은 계속 일하기로 했다. 사무실 업무를 맡을 줄 알았지만, 예기치 못한 인력 부족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촬영 현장에 투입되었다. 하루아침에 근무지가 바뀌어 당황스러웠지만, 이상하게도 약간의 설렘도 느껴졌다. 그러나 나는 여전히 어떤 영상에도 출연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