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근으로 지친 세오 레이코는 부하 직원의 계속되는 스파이 같은 시선에 점점 짜증을 느꼈다. 그는 일을 하는 척하면서도 레이코의 몸을 옆눈으로 훔쳐보기 일쑤였다. 이윽고 사무실은 둘만의 사적인 공간이 되었다. 평소 남성과의 바람으로 스트레스를 풀던 레이코는 더 이상 참지 못했다. 침착한 표정을 유지한 채 그녀는 블라우스의 세 번째 단추를 풀고 천천히 그에게 다가갔다. 늘 보던 프로페셔널한 모습과는 전혀 다른, 음탕하고 음산한 매력이 그녀의 눈빛에 번졌다. 그녀는 음탕한 목소리로 명백한 업무 지시를 내렸다. 그 순간, 레이코의 정신은 완전히 변해버렸다.